경주 태종로의 까마귀에서 맛본 소박하고 진한 고기.
경주에서 저녁 약속을 잡았던 날, 낮부터 여러 곳을 오가며 걷다 보니 간단한 식사보다 고기를 제대로 먹고 싶었습니다. 이날은 오후 일정이 조금 길어져서 일행과도 저녁만큼은 서두르지 말고 한자리에 앉아 이야기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습니다. 그래서 경북 경주시 태종로 691-13에 있는 까마귀로 향했습니다. 출발할 때는 배가 고파 도착하면 바로 주문하고 싶었는데 막상 식사 시간이 가까워지니 하루 동안 쌓인 피로부터 잠시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괜히 저녁 뒤 일정을 촘촘하게 잡지 않기를 잘했습니다. 육류를 먹는 식사는 고기를 굽고 나누어 먹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에 식사에 충분한 여유를 두는 편이 좋습니다. 자리에 앉은 뒤에는 가방과 휴대전화를 한쪽으로 정리하고 일행과 먹을 양을 맞추면서 천천히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식사만 빨리 끝내자는 분위기였지만 고기를 올리고 나니 낮에 있었던 이야기가 하나둘 이어졌습니다. 경주 시내에서 관광이나 볼일을 마친 뒤 고기 메뉴가 생각나는 날이라면 태종로 주변 일정과 함께 식사 시간을 잡아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날은 단순히 허기를 해결하는 것보다 하루의 속도를 늦추고 일행과 편하게 대화하는 시간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1. 태종로에서 천천히 목적지를 찾았습니다 까마귀를 찾아갈 때는 경주시 태종로 691-13을 목적지로 설정하고 이동했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길에서는 내비게이션 화면만 계속 바라보기보다 목적지와 가까워진 뒤 주변 건물과 도로 흐름을 함께 살피는 편이 좋습니다. 저도 도착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차량 속도를 조금 낮추고 주소에 맞는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큰길을 따라갈 때는 금방 도착할 것 같았는데 마지막 구간에서는 주변을 조금 더 자세히 보게 됐습니다. 혼자 '여기서는 천천히 찾자'고 생각했습니다. 차량으로 방문한다면 식사 시간에 딱 맞춰 도착하기보다 몇 분 정도 여유 있게 출발하고, 현장에서는 주차할 위치와 차량 흐름을 직접 확인하...